'메우다'와 '메꾸다'는 서로 뜻이 다른 말일까? 아니면 둘 중 하나는 표준어가 아닐까?
'메우다 메꾸다'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메우다'와 '메꾸다'는 둘 다 표준말이다. '메우다'와 '메꾸다'는 둘 다 '부족하거나 모자라는
것을 채우다'는 뜻을 지닌 복수 표준말이다.
오래 전에는 '메꾸다'가 '메우다'의 비표준어였지만, 둘 다 동일한 뜻으로 널리 사용되자
2011년 8월에 국립국어원에서 '메꾸다'도 표준어로 인정하였다.
다만 '메꾸다'는 '시간을 적당히 보내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지만 '메우다'는 그런 뜻으로
사용되지 않는다는 것과 '어떤 장소에 가득 차다'는 뜻으로는 '메우다'만 쓰인다는 점이
서로의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메꾸다'는 '부족하거나 모자라는 것을 채우다'는 뜻과 '시간을 적당히 보내다'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메우다'는 '부족하거나 모자라는 것을 채우다'는 뜻과 '어떤 장소에 가득
차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둘 다 '부족하거나 모자라는 것을 채우다'는 뜻을 지닌 표준말이지만, '메꾸다'는
시간을 적당히 보내다'는 뜻을 별도로 가지고 있고 '메우다'는 '어떤 장소에 가득 차다'는
뜻을 별도로 가지고 있어 각각 추가되는 의미가 다르다는 것이 두 단어의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예) 구덩이를 흙으로 메꿨다 (O)
(예) 구덩이를 흙으로 메웠다 (O)
(예) 피서객들이 해변을 가득 메웠다 (O)
(예) 피서객들이 해변을 가득 메꿨다 (X)
(예) 부족분을 오늘까지 메꿔야 한다 (O)
(예) 부족분을 오늘까지 메워야 한다 (O)
(예) 퇴근 전까지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메꿨다 (O)
(예) 퇴근 전까지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메웠다 (X)
<핵심 정리>
- 메우다
'부족하거나 모자라는 것을 채우다' '어떤 장소에 00이 가득 차다'
- 메꾸다
'부족하거나 모자라는 것을 채우다' '시간을 적당히 보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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